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기업·금융구조조정 최대 고비

[국내경제전망] 기업·금융구조조정 최대 고비 이번주는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쌍용양회, 대우차등 기업구조조정의 핵심문제가 정리돼야 하고 6개 은행의 경영평가결과 발표에 따른 금융지주회사 포함은행 발표등 금융 구조조정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2금융권들이 보유채권에 대한 만기연장을 거부 할 경우 부도처리,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역시 노조가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번 주 돌아오는 진성어음을 막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건설, 쌍용양회의 진로에 따라 주거래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한빛, 조흥은행등 6개 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의 금융지주회사 포함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이번 기업퇴출로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대우차, 이번 주가 고비=금융권 자금지원이 중단된 현대 건설은 2금융권을 포함한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차입금 만기연장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부도처리가 불가피 해진다. 현대건설의 부채 5조2천억원 가운데 은행권의 2조6천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6천억원은 주로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다. 현재 정부는 제 2금융권의 자금회수 여부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6일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채권단회의를 개최, 만기연장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대우 자동차도 고비를 맞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돌아오는 대우차의 만기어음이 총 1,100억원이지만 대우차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규모는 이틀치도 안되는 상황에서 채권단은 경영개선 계획에 대해 노조가 동의하지 않는 더 이상의 신규자금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초까지 노조동의서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부도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럴 경우 GM의 대우차 매각도 어려워 진다. 3,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해야 하는 대우차 노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증시전망=그동안 국내증시에 부담을 준 유가와 반도체 등 해외변수들이 안정되고 있는 데다 기업퇴출발표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상승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주가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역력하며 국제유가도 급등세에서 벗어나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아건설 법정관리와 현대건설에 대한 강도높은 자구노력 요구 등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최근 5일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입력시간 2000/11/05 18: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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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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