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3개 단체 공동성명서 발표
"정현준 사건 벤처기업 전반 문제확대 우려"
정현준 사건으로 벤처기업이 적지않은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벤처관련 3개 주요단체는 이번 사건을 벤처기업 전반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우려하고 앞으로 자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회장 김성현)등
벤처관련 3개 단체는 30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벤처기업가의 불법 로비 대출 사건이 아니라 부도덕한 금융전문가의 주가조작과 관련된 불법 행위”라며 “이번 사태를 벤처기업 전반의 도덕성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사이비 금융 전문가의 부도덕한 일면을 벤처기업 전부의 모습인양 확대 해석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면서 “벤처기업 임직원과 벤처기업에 대한 오해는 개별기업뿐 아니라 국민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등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벤처기업 경영진, 대주주가 도덕적으로 자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식적인 의견을 삼가해 온 벤처 관련 3개단체는 벤처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악화되고 투자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자 4개항으로 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의 유용호 실장은 “이번 사건이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벤처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동안 벤처가 쌓아온 성과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관련 단체들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10/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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