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20조원 돌파 어렵네.’ 주식형 펀드 수탁액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신규 자금 유입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하루 2,000억원씩 몰리던 신규 자금규모가 1,00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지난주 말보다 1,150억원이 늘어 총 19조9,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 8조5,520억원에 비해 10개월 만에 1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로 몰렸던 뭉칫돈의 유입이 주춤해지고 있다. 하루 평균 2,000억원씩 순증하던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월말임에도 21일에는 65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4일에는 1,150억원으로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최근의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추세다. 주식시장의 급등락으로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환매 후 재투자하는 투자자가 줄어든데다 뭉칫돈 유입이 감소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순증규모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의 수탁액 감소가 지속돼 주식형 펀드와 장기채권형 펀드의 격차가 2조원 미만으로 줄어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장기채권형 펀드와 단기채권형 펀드의 수탁액은 각각 29조1,340억원과 46조7,520억원. 하지만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이들 펀드의 수탁액은 24일 현재 21조8,690억원, 32조1,74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편 단일 주식형 펀드의 평가액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공모주식형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펀드’의 순자산액(24일 기준)은 1조3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월21일 설정된 후 1년6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 펀드의 순자산액은 투자자들이 불입한 설정액을 기초로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해서 나온 펀드 내 자산의 총 평가액을 말한다. 특히 연초의 순자산 규모가 823억원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무려 12배로 불어난 것이며 설정액도 6,949억원으로 2위이지만 연초의 82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8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공모채권형 펀드는 최근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순자산액도 급감, 연초 평가액이 1조원을 넘은 채권형 펀드가 3개였으나 현재는 ‘신한국공채단기채권SH-1’펀드 1개로 줄었다. 이 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액은 각각 1조599억원과 1조61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