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산당 핵심 당국자를 정부 요직에 임명하는 전통을 깨고 기업인을 하이난(海南)성 성장에 임명하는 등 기업인의 정치무대 등단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8일 중국 정부가 왕샤오펑 하이난성 성장 후임으로 웨이류청 중국해양석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ㆍ55)를 성장 대리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해양석유는 중국 최대의 역외 석유재벌이며,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지금까지 공산당에 충성해 온 사영 기업인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나 인민정치협상회의 명예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성장이라는 고위직에 오른 것은 웨이 회장이 처음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