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항공우주산업(EADS), 경영권 방어 나서

외국인 지분 15%로 제한… 러ㆍ중동자본 견제

유럽 에어버스 항공사의 모기업이자 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이 합작 소유한 유럽항공우주산업(EADS)이 외국인 지분인수 및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막기위해 경영권 방어전략을 도입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ADS측은 오는 5월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EADS의 지분을 15%이상 인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대주주인 프랑스와 독일 정부 및 프랑스 언론기업 라가르데르,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에 황금주를 부여하거나 포이즌필(독소조항)을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EADS 이사회는 필요에 따라 신주 발행을 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EADS의 이 같은 조치는 아시아 국부펀드 등이 유럽의 국방산업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ADS측은 특히 근래 자금력이 강해진 러시아와 중동세력을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두바이 국부펀드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이 EADS의 지분 3.1%를 매입했고 러시아 국영 은행인 VEB가 12월에 5%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번 움직임은 아울러 지난 1일 미 국방부가 공중급유기 공급자로 자국 항공사인 보잉 대신 에어버스를 선정해 파문을 일으킨 후 얼마안돼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ADS는 지난 2000년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 항공우주사와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마트라, 스페인의 카사(CASA) 항공사가 결합해 만들어진 후 보잉사의 규모를 추월했다. EADS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와 독일 양측이 방어조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독일 측은 황금주 도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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