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과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하계 전력수급안정 대국민 담화문 발표회에 참석한 최중경(왼쪽 세번째) 지식경제부 장관이 발전사 사장단과 국민들에게 절전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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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전력사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과천정부청사 지경부 기자실에서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 사용량을 20%만 줄여도 300만Kw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며 “국민들이 자율적인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해 올 여름 급증하는 전력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에너지 전략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8월이 아닌 7월에 앞당겨 발표하기는 이례적인 일. 그만큼 전략 대란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전력수요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이미 지난해 여름철 최대치(6,989만kw)를 넘어선 상황이다. 더욱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피서기 직후인 8월 둘째주에는 지난 겨울 최대 전력수요치(7,314만kw)를 돌파해 7,477만kw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올 여름 전력 공급예비력은 최대 전력수요의 5.6%(420만kw)로 전망되고 있으며 예비력이 400만kw 밑으로 떨어지면 수급비상상황에 돌입하게 된다.
따라서 이날 최장관은 김쌍수 한국전력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염명천 전력거래소 사장 등 국내 10개 전력관련 회사 및 기관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범국민 에너지 절약 5개 실천항목’으로 ▦실내 냉방온도 26도 이상 유지 ▦전력 피크시간대(오후 2~4시) 냉방기 사용 자제 ▦자동차 5부제 적극 실천 ▦대중교통 적극 이용 ▦대규모 옥외 야간 조명 끄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