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들 작년 접대비 2,321억…6.8% 늘어

업체당 평균 4억8,000만원 달해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지난해 경영위기를 겪으면서도 각각 25억원, 21억원의 접대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사들의 지난해 평균 접대비 4억8,000만원에 비해 무려 5배가 넘는 금액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74개중 99년과 비교 불가능한 89개사를 제외한 485개사가 지난해 지출한 접대비는 모두 2,321억원으로 지난 99년의 2,174억원 보다 6.8% 늘어났다. 이들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대비 접대비 비율은 2.90%로 전년의 1.73%보다 1.17%포인트 높아졌고 매출액 대비 접대비는 0.07%에서 0.06%로 낮아졌다. 접대비 지출 상위사는 금호산업이 72억6,000만원, 효성 58억9,000만원, 두산 56억7,000만원, 한화 42억원, LG화학(분할전) 39억8,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해양조ㆍ삼영모방공업ㆍ케이엔씨ㆍ코오롱건설 등은 접대비를 당기순이익보다 많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에 비해 접대비 비율이 높았던 상장사는 세기상사와 한올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등으로 제약사들이 접대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고선전비는 모두 2조8,943억원을 써 99년의 2조2,771억원보다 27.1% 늘어났다. 광고선전비 상위사는 삼성전자가 6,5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텔레콤 2,161억원, LG화학 1,596억원, 현대자동차 1,21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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