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다시 현금장사 열풍

일부 카드사들이 정부의 규제 완화를 틈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크게 할인해주며 다시 `현금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금감원이 카드사들의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업무의 50대 50 비율 조건을 오는 2007년까지 유예하자, 카드사들이 다시 슬그머니 현금대출 업무에 나섰다는 것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자사 회원을 상대로 현금 서비스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10월 한달 동안은 현금 서비스의 10%를 깎아주고 11월에는 20%, 12월에는 30%까지 할인해 줄 계획이다. 또 이달 말까지 5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현금 10만~100만원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할인율을 적용 받으면 100만원을 한달 쓸 경우 2만5,000원의 수수료에서 최대 7,500원 가량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체 고객 중 10% 미만에 해당하는 숫자이고 우수 고객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연체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카드도 지난 1일 통합 카드 출시를 기념, 국민은행 실적과 연계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5~50% 할인해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카드사들의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업무의 50대 50 비율 조건을 오는 2007년까지 유예해 카드사들이 다시 현금대출 업무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현금서비스로 인한 과당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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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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