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에 실패한 AK캐피탈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의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상대로 뉴욕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9일 KAMCO에 따르면 AK캐피탈의 파트너였던 존 M. 머피는 KAMCO가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 AK캐피탈의 계약이행 보증금을 사취했다고 주장하고 손해배상금 10억 달러를 요구했다.
당시 한보철강을 사고자 했던 AK캐피탈 컨소시엄은 지난 2002년 3월 매각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계약이행 보증금 1,000만 달러를 납부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본계약 체결과정에서 계약금 잔여분 100억원을 내고 3개월 뒤 100억원을 추가로 법원에 맡겼다.
이에 대해 KAMCO 관계자는 “당시 AK캐피탈이 법원과 계약을 맺었던 부분이고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결과 몰취 당한 것”이라며 “한보철강이 법정관리 기업인 만큼 법원, 관리인과 상의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MCO는 지난해 2월 AK캐피탈에 한보철강을 3억7,700만 달러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그 해 11월 AK캐피탈이 인수대금을 내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