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민들만 `봉`인가] “짜고치는 고스톱” 의혹

홍기태 사장이 새롬기술(035610)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한 뒤 하루만에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했다. 홍사장의 이번 매각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외국계 펀드의 대량매수로 주가가 급등한 후 매각에 나서 큰 차익을 거두는 결과라는 점을 들어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 30일 새롬기술은 공정공시를 통해 홍 사장 특수관계인이 지난 29일 장내에서 86만주(2.4%)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사장 부인이 보유한 주식은 29만주, 0.79%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도 14.64%로 낮아졌다. 이날 주가는 하한가까지 급락하는 약세끝에 결국 970원(11.01%) 하락한 7,840원으로 마감했다. 홍 사장은 지난 28일 공정공시를 통해 최근 1년동안 189만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11.86%에서 17.03%로 높였다고 밝혔었다. 또 헤르메스 펀드 소문이 돌면서 주가 급등에 한 몫 했다. 한 M&A업체 대표는 “홍사장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린 후 차익실현 반환규정과 상관없는 부인 지분을 장내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지난 2002년 말 지분경쟁 때 5,000원 전후에서 대량으로 매수했던 우호세력 등 관련주식이 이익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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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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