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중공업 등 잇단 올빼미 공시

연말 연시 증시가 열리지 않는 틈을 이용해 회사에 부정적인 소식을 쏟아내는 ‘올빼미 공시’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극성을 부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와 맺었던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척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해 31일 밝혔다. 해지금액은 5,051억원으로 2011년 매출액(13조3,586억원)의 3.8%에 달한다. 이 계약은 삼성중공업이 2007년 6월 19일 수주한 것으로 당초 2010년 9월 30일까지 이행키로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주가 용선 처를 구하지 못해 이행 기일을 지난 해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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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와 포스코특수강, 동부제철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벌금 등을 부과한 사실을 같은 날 공시했다. 이들 회사의 과징금은 총 1,339억1,540만원으로 가격을 담합 혐의에 따라 각각 752억9,100만원(현대하이스코), 193억400만원(포스코특수강), 392억9,400만원(동부제철) 등이 부과됐다. 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경우 하왕십리프로젝트제일차로부터 340억원 규모의 부실(무수익) 여신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예당컴퍼니는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를 실시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외에 기존 공시를 변경하는 곳도 많았다. 일진전기는 스페인 전력청(ENDESA)와 맺었던 318억38만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납품과 설치 계약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기존 공급 완료 일자는 지난 해 12월 31일까지다. 인선이엔티와 디엠에스, 승화명품건설, 아이리버, 코리아에스이 등도 기존보다 계약기간을 늦춘다고 공시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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