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부터 금융·ICT 회사 등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던 파트너 기업들에 사업검토 철회 결정을 통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이 6월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증권사들 가운데 선제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으나 사업 다각화보다는 전문성 강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해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관계자는 "6월부터 인터넷은행의 사업성을 검토한 끝에 사업영역 다각화보다는 금융투자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선제적으로 파트너를 물색하며 인터넷은행 설립에 돌입했지만 다음카카오·KT·인터파크 등 굴지의 ICT 업체들이 한국투자금융지주·국민은행·교보생명·우리은행 등 대형사들과 손을 맞잡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미래에셋증권이 사업을 접으면서 이들 ICT사를 중심으로 3개의 연합군단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