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ㆍ두산산업개발 등 두산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두산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막바지에 이른데다 두산그룹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주들은 지난 7월 말 ‘페놀사태(91년)’보다 더 큰 위기라는 ‘형제의 난(亂)’에 휘말리며 주가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으나 3개월이 지난 24일 기준 오히려 계열사별로 20~30%가량 상승했다. 특히 20일 박용성 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오히려 두산중공업과 두산산업개발 등의 주가에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24일 종가기준으로 두산중공업은 2.45% 상승한 2만3,000원, 두산산업개발은 6.17%나 뛴 7,050원, 두산인프라코어는 2.6% 오른 1만1,850원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아직 오너리스크가 남아 있긴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고 중공업 중심 그룹으로 구조조정 확대와 함께 실적개선 추세가 앞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산업개발 등 두산그룹주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너 리스크 극복 흐름에 맞춰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