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택행장 사업계획 발표국민은행은 오는 2005년까지 주가를 10만원으로 끌어올려 시가 총액 30조원을 달성, 세계 30위권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일 월례조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3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김 행장은 "국가경쟁력은 세계 12위까지 올라갔지만 국내 은행은 세계 50위권에 든 적이 없다"며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세계 60위권에 들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3년 내에 아시아권의 '지역 선도은행(Regional Leader)'은 물론 세계 30위권의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현 주가(4만6,000원, 시가총액 약 15조원)를 감안할 때 3년내 주가를 10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행장은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국민은행의 향후 성장모델을 '멀티 스페셜리스트(Multi-Specialist)'로 정하고 "대학에서 복수전공을 하듯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몇 개 골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보다는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성과와 관련, 김 행장은 "국민ㆍ주택 두 은행이 성공적으로 통합을 이룩했지만 신용카드 부실 등으로 영업실적이 미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에서 본격적인 통합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자"고 덧붙였다.
<사진설명>로또복권 일제발매국민은행과 전국의 복권판매소가 2일 온라인 연합보권 로또를 일제히 발매했다. 김정태(가운데) 국민은행장이 산타 복장을 하고 명동에서 복권 홍보를 하고 있다./신재호 기자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