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 중 고수들은 파 온 시키는 맛에 골프 한다는 분들이 많다.
남자 골퍼들 중에는 드라이버 샷 장타에 목숨 거는 사람이 다수지만 티 샷을 아무리 멀리 때려도 기준타수에서 기본 퍼팅 2타를 뺀 나머지 타수 만에 온 그린 시키지 못하면 파 하기도 쉽지 않고 그 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내기는 더욱 어렵다.
그린에 올라섰는데 파를 하기까지 아직 2타의 여유가 있다면 누구나 푸근한 마음에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실력을 갖추려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티 샷 거리가 나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세컨 샷때 거리나 방향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방향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온 그린의 짜릿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아이언 샷 연습을 많이 하지만 연습장에서는 목표 없이 무작정 클럽을 휘둘러대기 때문에 필드에 나서면 엉뚱한 결과를 내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필드 라운드를 잠시 접거나 미루고 있는 겨울철에 연습장에서 자신만의 방향감각 익히기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일단 타겟 정 중앙을 노리는 샷으로 충분히 몸을 푼 뒤 스스로 다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겨냥하는 연습을 하되 볼 10개 정도 칠 만큼 되면 다시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쓰도록 권한다.
예를 들면 연습장 왼쪽 구석과 오른쪽 구석 또는 그물망 왼쪽 면 중앙 하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목표를 삼는다. 또 반드시 어드레스를 하기 전 타석 뒤쪽으로 물러나 목표 방향을 살피고 타석에 들어가 셋 업하는 방법으로 필드에서와 똑 같은 순서를 거치면서 연습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연습장에 갔다면 목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는지 내기를 해도 재미 있다.
<서일대학교 골프지도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