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의 침수로 액화수소와 고철 등의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내 자동차강판 및 산업장비용 철강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다.
7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업체인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은 카트리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뉴올리언스 공장의 가동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US스틸과 뉴코, 미탈스틸 등은 액화 수소 공급처를 변경했지만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AWSJ은 이 같은 원자재 공급난으로 향후 수개월내 미국내 철강 가격이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부터 US스틸과 뉴코 등 철강업체이 열연코일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철강 가격 상승폭은 실제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게다가 가격상승과 공급부족을 의식해 일부에서 사재기 양상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브래드포드 리서치의 찰스 브래드포드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톤당 80달러 올린다고 해도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톤당 80달러에도 철강 수요가 약화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