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큐릭스, 한빛아이앤비 적대적M&A 추진

복수지역방송국(MSO) 연합체인 ㈜큐릭스가 국내 최대 SO(지역 종합유선방송국)업체 중 하나인 ㈜한빛아이앤비에 `적대적 M&A`를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SO 업계에 M&A가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재구 한빛아이앤비 MSO(다수종합유선방송국) 총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큐릭스가 추진 중인 적대적 M&A는 열악한 업계의 현실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등 경영권 수호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빛아이앤비는 안양 시흥 광명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SO이자 부산, 인천, 전주지역 등 10개 SO 연합체의 모기업. SO보유 숫자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에 비해 뒤지지만 가입자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인 115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적대적 M&A를 추진중인 ㈜큐릭스는 도봉ㆍ강북, 노원, 광진ㆍ성동 등 수도권 지역 6개사를 보유한 MSO. 큐릭스는 9월 23일 한빛 지분 약 84만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50만주(21.15%)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계기로 큐릭스는 한빛아이앤비의 최대 주주인 유흥무 현 대표이사(보유분 34.5%)에 이어 제2대 주주로 부상했다. 큐릭스는 자체 지분 외 우호 지분을 확보, 한빛아이앤비의 경영권을 빼앗는다는 전략이어서 양 업체간 우호 지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조재구 MSO 총괄사장은 “큐릭스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지연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경영권 수호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총을 자발적으로 소집하게 됐다”며 “큐릭스의 대량 주식취득 과정에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 금융감독위원회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흥국생명ㆍ고려상호저축은행ㆍ한국케이블TV천안방송ㆍ한국케이블TV안양방송 등 태광그룹 계열사가 총 74만주(10.24%)의 한빛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함에 따라 태광그룹이 양 업체간 `M&A`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한빛아이앤비의 기존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휴맥스는 `중립`임을 천명한 바 있다. 한빛아이앤비의 주주 확정 기준일은 이달 28일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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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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