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업계의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이 지난 분기 8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D램은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각종 스마트 기기의 필수부품이다.
18일 반도체 가격 비교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4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각각 57.62%(22억1,900만달러), 23.89%(9억2,000만달러)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기업들의 합계 점유율은 81.51%로 80% 고지를 최초로 돌파했다. 앞서 1·4분기 합계 점유율은 75.1%였다.
한국 업계의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75%선이다. 범용(PC용) D램 시장이 정체한 가운데 갈수록 수요가 느는 모바일 D램 분야를 적극 공략하며 절대적 시장 지배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PC용 D램 가격은 올 들어 지속적인 하락추세지만 모바일 D램은 스마트기기에 대한 꾸준한 수요 덕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4분기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38억5,1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7.7%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앞선 20나노미터 공정 기반 최신 D램(LPDDR4)을 양산,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있다.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부터 20나노 초반대 D램 양산에 돌입하며 삼성의 기술을 약 6개월 차이로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