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울산·경주권 문화·관광산업 발전 기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 128.5km)이 완공돼 서울~부산이 기존에 비해 22분 앞당겨진 2시간 18분 거리로 가까워졌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오전 부산역에서 사상 최대 국책 사업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식을 갖고 19년의 대역사를 마무리 했다. 지난 1992년 첫 삽을 뜬 경부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사업비만 20조7,282억 원이 투입됐다. 이날 개통식은 주 행사장인 부산역을 비롯해 이번에 신설된 울산과 신경주, 김천(구미)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부산역 개통식장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관계 인사,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김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가교통체계를 도로에서 철도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녹색 KTX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녹색성장의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고속철도가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했듯이 고속철도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울산역 개통식장에도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단체장,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KTX 울산역사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9,103㎡ 규모로 건립됐다. 신경주역과 김천(구미)역에서도 해당 지자체장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개통식을 축하했다. 1,4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김천(구미)역은 지하1층에 지상2층 규모로 1,000여대의 주차장이 확보돼 있다. 김천(구미)역은 인근 성주군와 칠곡군, 상주시,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등 인근 100여만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철도의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서울~부산은 2시간18분, 서울~울산 2시간11분, 서울~김천 1시간15분에 연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ㆍ울산ㆍ경주 등 2단계 구간 도시들간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울산은 서부권 산업단지와 역세권이 연계된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더욱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는 답보상태에 빠진 지역 관광사업이 KTX 신경주역의 신설로 관광도시로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부산시의 경우도 이들 동남권을 연결하는 문화ㆍ유통ㆍ관광 산업의 포스트로서 향후 지역경제 발전에 높은 기대감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 부산시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울산과 경주 시민의 부산 활동 비중이 현재 4%에서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와 쇼핑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수도권에 대한 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빨대 효과’에 대응하는 동남권 공동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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