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1분기 순익 급감

■ 12월 결산社 실적분석68%나 줄어… 매출은 7% 증가 지난 1ㆍ4분기 환율급등과 증시침체 및 더딘 경기회복세로 상장사들의 경영실적과 재무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증권거래소가 17일 발표한 12월말 결산 상장사들의 1ㆍ4분기 경영실적분석을 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늘어났으나 내실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증가율은 1.6%에 그쳤고, 경상이익과 순익은 증시침체와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이 겹치면서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44.2%, 68.5%나 급감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을 까먹었다. 10대 대기업 중에서는 새로 출범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매출과 순익에서 각각 16.9%, 21.9%의 증가세를 보여 유일한 순익증가를 기록했다. 수익악화로 재무내용도 더 나빠졌다. 작년 1분기 207조원이었던 상장사들의 자본규모는 일부 기업들의 기록적인 적자에다 증시침체로 증자도 원만치 못해 197조원으로 5% 가량 감소한 반면 부채는 337조원에서 346조원으로 2.6%가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부채비율도 162.4%에서 175%로 높아졌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순이익 감소현상은 거래소보다 더 심각했다. 금융업을 제외한 327개 등록기업의 매출액은 6조3,000억원에 달해 지난 해에 비해 10.0%가 늘어났으나 영업외손실이 1,734억원으로 불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3.0%와 92.0% 줄어든 1,211억원과 339억원에 그쳤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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