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에 코스닥 자전거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유가가 급등하면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자전거 사려는 사람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와 실적 간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투자에 신중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자전거 테마주로 분류되는 참좋은레져는 상한가(14.97%)까지 올라 6,450원에 마쳤고 에이모션도 역시 가격제판폭(14,97%)까지 급등했다. 삼천리자전거도 11.27% 오른 1만1,350원에 마치며 급등 행렬에 동참했다.
자전거주의 동반 급등은 고유가로 자전거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날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0.61달러 오른 104.33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가격도 98.10달러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노무라홀딩스가 “최악의 경우 국제 유가가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 날 참좋은레져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까지 매매에 나서며 주가 급등을 부추겼고 에이모션과 삼천리자전거도 개인과 외국인이 주식을 주고 받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자전거 판매량 상승에 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연관관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추종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추세를 보일 때마다 자전거주들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실적을 보면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