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유통시장 3%신장 158兆"

할인점 성장 둔화속 인터넷쇼핑몰 급성장 예상<br>소비성향 변화로 명품아웃렛등 신업태 본격 등장할듯

2007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 신장한 158조원으로 예측됐다. 할인점은 성장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며,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오픈마켓 급성장에 힙입어 23.5% 증가한 15조9,000억원을 기록, 2009년께면 백화점을 제치고 2대 업태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패턴이 양적ㆍ대중성ㆍ기능성ㆍ모방소비에서 질적ㆍ가치ㆍ감성ㆍ차별화 소비 성향으로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엔 명품 아울렛이나 카테고리킬러 등 해외 신업태들이 속속 점포를 오픈하며 신업태에 대한 시장전반의 기대감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17일 할인점(27.7조)과 백화점(18.7조)과의 외형격차는 9조원 대로 더욱 커지는 한편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내수 및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의 '2007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할인점의 경우 내년 40여개의 신규 출점이 예상되지만 지자체 등의 규제강화로 출점수도 줄어들고 성장속도 또한 둔화될 전망이다. 98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신장율이 37%에 달했지만 2003년부터 9.2%로 뚝 떨어졌고, 내년은 더 낮아질 것(9.1%)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디자인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자체개발(PB)상품이 패션을 중심으로 비식품군에서 확대되는 등 기존점포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4% 성장이 예상되는 백화점은 패션 전문점형이나 극장ㆍ전문점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 쇼핑센터형 백화점이 속속 등장하는 등 출점 패턴의 다양화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의 양극화가 가속화되며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마케팅 전략이 확대되고, 가치 지향 소비자를 타깃삼아 경험마케팅, 공간마케팅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인터넷쇼핑몰은 종합쇼핑몰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G마켓, 옥션 등 선도업체와 엠플, GS이스토어 등 후발주자간의 오픈마켓 경쟁으로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성장률(23.5%)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홈쇼핑은 T커머스 사업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6% 성장이, 편의점은 출점에 힘입어 13% 신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슈퍼마켓은 할인점과 상권중복 등의 어려움으로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07년은 특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신업태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해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이 경기도 여주에 첫 점포를 열고, 대표적인 카테고리킬러인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가 오픈 준비에 나선다. 최소한의 서비스와 제한된 품목, 초저가격을 앞세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같은 혁신업태의 도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내년엔 침체된 소비의욕을 높일 수 있는 쇼핑환경 제공이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신업태 도입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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