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반도체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반도체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올해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고려반도체는 반도체 후 공정에 쓰이는 각종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1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각각 72.9%, 488%나 많은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고려반도체가 올해 실적 급증을 자신하는 것은 PoP(Package on Package)드릴링 등 반도체 후공정 제품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oP드릴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모바일디램과 모바일AP를 수직 장착하는 PoP방식의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다. 지난 2009년 7억원에 불과했던 PoP드릴링 매출은 지난해 56억원으로 증가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고려반도체의 PoP드릴링 매출은 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고려반도체는 이 날 삼성전자에 123억원 규모 솔더본어태치와 PoP드릴링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고려반도체 관계자는 “올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의 40~5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나 한화마이크론 등 반도체 패키지 업체들로부터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