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百 명품관 '에비뉴엘' 25일 오픈

8억원짜리 시계등 최고급 브랜드로 매장구성


롯데백화점의 최고급 명품관 ‘에비뉴엘(Avenuel)’이 25일 문을 연다. 아직 입점이 안 된 루이비통과 샤넬, 불가리 등 정통 해외 명품부터 마놀로 블라닉, 마크 제이콥스, 멀티숍 엘리든의 트렌디한 제품들까지 전관이 명품만으로 가득 찬 점포로, 바로 옆의 본점이 무색해질 정도로 매장 구성이나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100개 가까운 명품 브랜드들 중에서 가장 비싼 ‘명품 중의 명품’은 2층 최고가 시계 멀티숍에 입점된 예거 르꿀드르(Jeager Le Coultre)의 손목시계. 가격은 무려 8억원이다. 반면 가장 저가품은 ‘오가닉 카튼’의 2만원짜리 유아용품. ‘딸랑이’ 치고는 만만찮은 가격이다. 현재 백화점측이 예상하는 에비뉴엘의 연간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중저가 점포인 롯데 영플라자의 1,300억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본점에 비하면 10분의 1을 조금 넘을 정도. 백화점 관계자는 “예상 고객수는 하루 1,000명 정도로, 매출보다는 명품 백화점으로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의 백화점이나 쇼핑몰보다는 ‘부티크 호텔’을 벤치마킹했다는 점포답게 고객 서비스나 마케팅도 1대1로 차별화시키는 데 치중했다. 흔한 백화점 전단지나 광고는 일절 없이 DM만으로 국한시킨다는 것이 에비뉴엘의 방침. 판매직원 등 점포 직원 수는 약 400명으로, 직원 한명이 고객 2~3명을 담당하는 꼴이다. 4,000명의 직원들이 10만명의 고객을 맞이하는 본점에 비하면 직원 한 명당 고객 수는 2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백화점 앞 노점상들과의 마찰은 일단 오픈 직전부터 오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노점상이 철수하는 선에서 미봉을 한 상태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