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아니스트 백건우 "7일간 온전히 베토벤에만 빠질것"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도전<br>'서울오픈아트페어' 내달 4일 개최<br>서울·인천·경기지역 64개 화랑 참가


'한 해간 기다려왔던 7일간의 축복이 또 새로운 한 해를 꿈꾸게 하리라 기도합니다.' 클래식콘서트 기획사인 크레디아의 홈페이지는 요즈음 응원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국내 클래식 사상 처음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대장정을 떠나는 건반 위의 나그네 때문이다. 치열한 탐구정신을 지닌 구도자(求道者)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내달 8일부터 7일 동안 비창, 월광 등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릴레이로 연주한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일주일 안에 모두 소화해 낸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 우리나라 클래식계에 이정표를 남길 콘서트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온전히 베토벤에 빠져서 연주하고 싶었어요. 중간에 쉬게 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게 싫더라고요."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것도 전곡 연주회를 통해서다. 그는 1972년 뉴욕 앨리스 툴리홀에서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해 실력을 인정 받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헝가리 태생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전곡 연주를 위해 리스트의 작품들을 수집해 연습하기 시작했다. 1982년 리스트 작품 50여 곡으로 구성한 프랑스 파리 연주회는 백건우란 이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는 2005년부터 세계적 음반사인 '데카'를 통해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에는 낭만주의풍의 베토벤 후기 소나타를 담은 마지막 앨범이 출시됐다. 그는 앨범 녹음을 통해 가다듬은 연주 기법을 이번 콘서트에 그대로 담아낼 예정이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베토벤 초기작, 베토벤 스스로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중기작, 낭만주의와 맥이 닿은 후기작을 하나의 흐름으로 선보이는 구성도 흥미롭다. 한편 CJ문화재단은 사회나눔행사인 '도너스캠프 정기 기부'에 월 1,000원씩 6개월 이상 신청한 고3학생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초대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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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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