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연비를 24% 의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로운 연비 기준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지난 2009년 현재 리터당 16.3㎞주행하는 수준이던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2020년도에는 24.1% 개선한 20.3㎞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의무화하는 기준안을 마련했다.
새 기준안은 지금처럼 차량의 중량에 따라 연비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각 업체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연비 평균치가 기준을 충족시키면 합격으로 간주하게 된다. 평균치 산출은 판매대수에 따라 가중평균을 두기 때문에 각 업체마다 잘 팔리는 주력차종의 연비를 개선하면 기준을 충족시키기 쉬워진다. 이렇게 함으로서 세계 최고수준의 연비 규제를 적용하면서도 각 업체의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유도해서 일본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또 새 기준에서는 도요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도 연비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하이브리드차 업게에서도 연비 효율 개선을 촉진시키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생산 및 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의 경우 이미 국제적 연비 기준에 맞게 개발이 이뤄진 만큼 큰 부담은 없겠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업체간 개발력이나 대응 능력 등 체력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업계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