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부협동 본격 추진 동부제강등 새공법 박차
"2010년 비전 프로젝트를 주목하라."
'2010년 비전'은 철강업계가 정부와 함께 구상하고 있는 '21세기 철강주도국 프로젝트'다. 이 민관합동 프로젝트는 2010년까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철강공정 기술혁신과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기간별 개발전략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불투명한 기업경영환경을 정면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고부가 신제품 ㆍ신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와 동부제강 등은 공동개발중인 차세대제철기술방식인 파이넥스 공법 시험플랜트를 2003년까지 건설, 2005년에 상업화공정을 완성할 예정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매장량이 풍부한 저가의 분광석과 석탄을 직접 사용해 기존의 코크스 소결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설비투자 비용이 20~30% 줄어들고, 제조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연산 60만톤 능력으로 세계 최초로 조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향후 파이넥스법을 상용화하면서 해외에도 신기술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차세대 자동차용 강판의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TWB분야에 진출,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연초부터 중국 하얼빈 기차에 TWB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분야는 두께가 다른 강판을 용접하는 기술로 시간과 부자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2005년까지 약 9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관형부품 제조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드로포밍 분야를 2004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2008년에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목표다.
INI스틸은 저급 고철로 고급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는 '극청정 신제강 공정기술'을 2007년까지 개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