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신업체들 "현장 챙겨라" 특명

SKT·KT·LGT, 주요 인력 전진배치등 영업조직 대폭 강화나서<br>경쟁력 유지·확대위해 고객서비스 보강 포석


'현장 속으로' 통신업체들이 새해 들어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통합 이후 업체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고객과의 접점인'현장'을 보강하자는 포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 주 단행될 예정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 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KT는 이를 통해 본사와 지사의 지원부문 인력을 최소화해 스태프 직원 상당수를 일선 영업점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KT는 또 신입ㆍ인턴사원 700여명을 채용해 대부분을 영업전선에 내보내고 고객 서비스를 전담할 인력 300명을 추가로 뽑는 등 영업인력을 1,000명 가까이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의 한 관계자는"기존 지원부문 인력 가운데 30% 정도가 현장에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임직원 중 영업분야 비중이 90%선에서 93%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계열 통신3사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통합 LG텔레콤도 조직을 다시 정비하면서 영업부문에 주요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개인 고객을 상대하는 홈솔루션(HS)사업본부의 경우 영업부문장 아래 12명의 영업담당ㆍ지사장을 뒀다. 특히 각 지역별 지사장과는 별도로 영업기획과 영업개발을 맡는 조직을 만드는 등 영업쪽에 힘을 실었다. 기업 고객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에도 전원 상무급으로 ▦그룹 영업 ▦기업영업 ▦공공영업 ▦금융영업 ▦방송통신영업담당을 두고, 이를 지원하는 기업통신사업부ㆍe-비즈사업부ㆍ모바일사업부를 신설했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상철 부회장이 대표 취임 일성으로 밝힌 '고객가치 제공자(PVPㆍPersonal Value Provider)로의 탈바꿈'이라는 비전이 반영된 조직개편"이라며 "상품 위주의 조직을 철저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 단행된 SK텔레콤의 2010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의 주요 내용 중 하나도 영업력 강화다. 3개 사내기업(CIC) 가운데 모바일네워크오퍼레이터(MNO)CIC의 경우 본사 조직을 정예화하는 한편, 경상도지역을 총괄하던 동부마케팅본부ㆍ동부네트워크본부를 부산과 대구지역 본부로 나누는 등 영업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꿨다. SK브로드밴드 역시 현장의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스태프 조직을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지난해말 실시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성장사업의 본격 추진과 국내 MNO사업의 시장경쟁력 유지ㆍ강화를 위해 현장 조직에 주요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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