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세미만 어린이 입장 불가」 한국마크로사 속앓이

◎“전세계 매장 원칙” 내세워 1년여 고수/한국풍토에 안맞아 소비자 불만 높아한국마크로가 매장내에 「만12세이하 어린이 입장 불가」방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합작한 유통업체인 한국마크로는 소비자들의 불만에도 전세계 매장에서의 원칙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지난 1년여간 이를 고수해 오고 있다. 그러나 특히 젊은부부 인구가 많은 고양 일산에 2호점을 개점한 이후 이같은 불만이 비등하자 고육지책으로 지난주부터 일요일에 한해 어린이 입장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마크로는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한국풍토를 고려하지 않고 외국의 사례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시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와관련, 마크로 관계자는 『박스단위, 묶음단위로 판매하는 마크로 매장의 특성상 구매물량이 타 할인점보다 많아 카트가 무겁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바퀴에 밟힌다든가 오토워크에서 밀린다든가 하는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전제하면서 『소비자불만 때문에 원칙을 다소 완화하긴 했으나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외국 업체가 국내에서 영업하는 과정에서 영업원칙 고수와 현지적응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이나 한국마크로의 이같은 절충안에 과연 소비자들이 호응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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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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