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수요가 늘면서 지난 3월 일반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회사채 발행금액은 2조9,030억원, 만기상환 금액은 8,991억원으로 2조39억원의 순발행을 기록, 2001년 12월(3조337억원) 이후 순발행(발행금액이 만기상환 금액보다 많은 경우) 규모가 가장 컸다.
또 일반 회사채에 금융채와 자산담보부증권(ABS)을 합친 회사채의 총 발행금액은 4조6,595억원으로 전월 대비 11.3%,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발행 금액도 1조3,607억원으로 전월 대비 448.0%, 지난해 동기 대비 52.0% 늘었다.
특히 기업공개를 통한 주식발행은 없었지만 삼성카드 유상증자로 인해 기업의 유상증자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조3,607억원으로 전월 대비 1,195.9%나 급증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지난달 대기업의 직접 자금조달(주식발행+회사채발행) 금액은 전월 대비 195.1%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13.9% 감소해 뚜렷하게 차별화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시설 및 운영목적 발행이 전체 일반 회사채 발행실적의 71.0%를 차지한 만큼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