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연구보고서 '우리나라 당뇨병의 현황과 중재연구의 필요성'(권혁상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김원호·이대연·박상익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11.9%(약 320만명)가 당뇨병 환자로 파악됐다.
또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 상태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공복혈당장애 인구가 30세 이상 성인의 24.6%(약 6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과 당뇨병 전 단계를 합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약 1,000만명)이 당뇨병 혹은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당뇨병학회는 연도별 당뇨병 유병률이 2001년 8.6%에서 2010년 10.1%, 2013년 11.9% 등으로 증가한 추세를 볼 때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59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뇨병이 이처럼 급증하는 이유는 생활습관의 서구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당뇨병으로 새로 진단받은 환자의 체질량지수(BMI, ㎏/㎡)는 25.2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 범주(23)를 벗어나 비만 범주(25)에 속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