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겨울방학 동안 자녀의 학과 성적과 생활습관 등을 체크해 신학기에 대비하려 매우 분주하다. 학습능력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변을 보는 배변습관이다. 올바른 배변습관은 몸의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학업능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취학 아동들의 경우 생애 처음으로 독립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방학 동안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청소년기 학생들의 경우 흔히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나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때문에 배변습관을 잘못 들여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장항문 전문인 한솔병원의 이동근 원장은 "잘못된 배변습관은 특별히 신체적인 문제가 없다면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교정이 가능하므로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 기간을 잘 활용한다면 개선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처음 학교에 가는 취학기 자녀의 올바른 배변습관을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등교시간 최소 한 시간 전(대략 오전7시30분)까지 일어나는가 ▦오후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가 ▦식사는 제때 하는가 ▦가족과 떨어지는 데 익숙한가 등이다. 적어도 등교 한 시간 전에 일어나야 하는 이유는 세면과 식사ㆍ배변을 비롯한 등교 준비를 차분하고 꼼꼼하게 해야 학교에서 여유를 갖고 수업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밥만 먹고 허겁지겁 등교했다가 수업시간 중간에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자주 발생할 때는 집중이 안되고 학우들의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 특히 취학기 아동은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변을 보게 되는 시기인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가져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대소변을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 규칙적으로 변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