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총수 퇴직금 얼마?

기업총수 퇴직금 얼마?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퇴직금의 대부분을 현대건설에 출자하기로 하면서 '회장들의 퇴직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퇴직금은 경영인생의 영욕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우선 궁금한 것은 정몽헌 회장의 퇴직금. 그는 지난 85년 현대전자 사장으로 취임한 뒤 90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오다 지난 5월 '3부자 동반퇴진' 때 물러났다. 96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는 현대건설 회장, 86년부터 현대상선 사장, 90년부터는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 98년말부터 지난 5월까지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맡았다. 현대 각 계열사들은 정 회장의 퇴직금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억~3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에서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지난 5월 3부자 동반퇴진 때 현대건설을 비롯 24 개 계열사에서 모두 217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 예회장은 67년부터 32년간 현대자동차 사장과 회장으로 근무, 50억원 가량의 퇴직금 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석원 쌍용회장은 지난 95년 정치에 입문하면서 20년간 대표를 맡은 쌍용양회와 쌍용정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화제가 된적이 있다. 당시 김 회장의 퇴직금은 '정계진출에 따른 완전한 경영퇴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모든 회장들이 퇴직을 목돈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아니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은 대한통운에서 9억원, 동아건설에서 8억원의 퇴직금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법정관리 등 경영위기에 빠져있어 어떻게 될지 미지수. 김선홍 전 기아자동차 회장은 지난해 9월 기아차를 상대로 18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임의단체를 설립해 회사공금 80억원을 임의 제공한 점이 인정돼 퇴직금 채무는 이미 상계됐다"고 판정한바 있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7: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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