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토롤러 디지털 신제품 15일께 출시/휴대폰 업계 긴장

◎마케팅 뛰어나 판도변화 가능/삼성전자·LG정보 등 대응 주목이동통신업체의 가격할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께 모토롤러가 디지털 휴대폰 시장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어서 디지털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롤러는 이르면 오는 15일께 디지털 휴대폰(모델명:마이크로텍 SC­720)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러의 한 임원은 『그동안 일부 제품을 도입, 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에서 선적과정에 있어서 이르면 15일께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롤러는 초기 아날로그 휴대폰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데다 세계적인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업체여서 이 업체의 시장참여로 국내 디지털 휴대폰 시장에 상당한 판도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롤러의 참여에 대해 삼성전자 이상현 전무는 『모토롤러의 참여는 오히려 국산 디지털 휴대폰의 위상만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미 아날로그 휴대폰에서 모토롤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입장이어서 이번 모토롤러의 참여를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LG정보통신은 단말사업부 박정대 상무는 『모토롤러의 신제품은 1세대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 초기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모토롤러의 인지도를 고려하면 10% 가량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토롤러의 배재현 이사는 『내년 시장점유율 목표가 50%』라고 밝히고 『최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할인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케팅 전략수립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모토롤러의 신제품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8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월말 현재 국내 디지털 휴대폰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46%로 1위, LG정보통신 29%로 2위, 퀄컴·소니 17%, 현대전자 8% 순으로 집계됐다.<백재현>

관련기사



백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