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호조…내년 1분기는 혼조
관련기사
"삼성전자, 4분기에도 실적 개선…목표가↑"
"삼성전자 조정 마무리…재상승 전망"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미래에셋 '족집게'
지난 주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3.4분기 실적을 분석한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17일 일제히 4.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3.4분기부터 시작된 이번 실적 호조 추세가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견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주가에 보다 민감하게 반영되는 실적 모멘텀 측면에선 일단 올 4.4분기까지만 확신할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없지 않았다.
◆ 4.4분기도 실적 호조 전망 =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8.8% 증가한 2조1천300억원을 기록,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했다.
대우.삼성.현대 등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4.4분기 영업이익도 2조3천200억∼2조4천900억원 수준으로 3.4분기 수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4.4분기 중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과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소폭 하락할것으로 예상되나 3.4분기 실적에 비춰보면 메모리는 공정개선 등에 따른 원가절감지속, LCD 부문은 TV용 패널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는판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실적 가운데 반도체 부문과 LCD부문에서 전망치를 넘어서는 생산 증가와 원가절감 능력을 보여줬고 이런 기조가 4.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내년 1.4분기 전망은 엇갈려 = 요즘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과 관련한 최대 이슈는 내년 상반기 IT 경기의 둔화폭이다.
이 때문에 3.4분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발표됐는데도 주가가 힘을쓰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실적은 낸드 플래시 등의 단가 하락에 의한 시장 창출 효과, 메모리 및 LCD 고정의 정상궤도 진입 임박에 따른 원가절감 기대감, LCD 및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상 10%대 이상으로의 반전과 확고한 유지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낸드 플래시 단가하락에 따른 시장창출효과와 메모리 등 원가절감 기대감 등은 다음 분기부터 영업실적 호조 지속을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내년 1.4분기 영업이익도 4.4분기(2조4천9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하는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도 "IT 경기 퇴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내년 1.4분기까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조3천200억원, 2조4천억원 등으로 제시하면서 "분기별 실적 모멘텀은 적어도 4.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와 금리상승 등의 요인으로 내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비록 조정이 짧고 완만해 하반기부터 다시 실적개선 모멘텀 국면으로 진입하겠만 불확실성 증가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 외국계 증권사들의 내년 상반기 전망도 혼조 = 외국계 증권사 또한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선 엇갈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호조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UBS는 "내년 1.4분기 낸드 플래시와 LCD TV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기대되며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올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 촉매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골躍말饔병?"내년 상반기 D램이나 LCD 산업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뛰어난제품구성을 갖춘 삼성전자가 입을 영향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CSFB도 " 내년상반기 중 휴대전화와 낸드 플래시 성장에 힘입어 수익 하강폭이 완만할 것"이라고전망했다.
이에 비해 JP모건은 "4.4분기 실적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고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이 소비지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실적개선 역시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입력시간 : 2005/10/17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