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테크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주 157만주, 1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대상자는 이승우씨 97만주와 산수금속 60만주로, 발행물량은 모두 1년간 보호예수된다. 신주발행가는 720원(액면가 500원), 상장예정일은 8월30일이다. 같은 날 금성테크는 같은 목적으로 보통주 27만주, 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장외처분도 결정했다.
박주형 대표이사와 얘기를 나눠봤다.
Q.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1억원은 어디에 쓰나
A. 일부 부채 정리하고, 또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쓸 것이다.
Q. 이승우씨와 산수금속은 어떤 관계인가
A. 동종업계에 도와주는 분들이다. 스크랩쪽 사업 하시는 분들.
Q. 6월에도 정영두ㆍ서용현씨를 대상으로 11억 유상증자 한 바 있다.
A. 그분들도 마찬가지다.
Q. 금연초 5월30일 일본향 50억,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6월29일 15억, 5월9일 20억 계약 해지 됐다.
A. 전 대표가 진행한 부분인데, 정리중이다. 주가 부양을 위한 재료로 벌인 사업인 듯한데, 실익이 없어서 계속 유지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 합병전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사업이다. 지금 정리수순이라고 보면 된다.
Q.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늘어나나
A. 올해 매출은 작년 수준밖에는 안될 것이다. 전 대표의 배임ㆍ횡령 등으로 회사가 그로기 상태로 밀려 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작년 6월까지 키코 피해도 컸다. 원래 개인적인 계획은 올해 매출 400억원 정도 계획했었다. 하지만 소송 등 문제로 정상적인 영업도 안되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대외 비즈니스가 엉망이 됐다. 올해는 작년 대비 90~110% 사이일 것이다. 일단 작년 만큼만 하면 힘든 상황 넘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Q. 1970년생이면 굉장히 젊으시다.
A. 한 10년 넘게 건설쪽 공조설비와 원재료 수출입, 스크랩 사업을 해왔다. 그전에는 건설ㆍ환경 관련 기계를 만들던 회사다. 폐기물 가공해서 판매를 하는 그런 기계. 내 나름대로는 이 바닥에서 베테랑으로 통하는데, 상장하고 나니 이쪽은 또 굉장히 복잡하더라. 미숙했는데 회사 직원들 어드바이저들이 잘 진행해준 것 같다. 원래 공장일이나 영업은 자신있다. 그런데 금연초ㆍ화장품 같은 것은 일반 제조업이 아닌데다, 도무지 실제 이익이 안나서 못하겠더라. 이걸 다 개선하려니 향후 계획 같은 것을 나름대로 짜고 있고, 또 차츰 차츰 다져갈 것이다.
Q. 현재 주력부문은 무엇인가.
A. 말한대로 건설쪽 설비(공조사업)와 원재료 수출입ㆍ스크랩 사업이다. 반도체로는 클린룸ㆍ항온항습기다. 귀뚜라미ㆍ범양ㆍ삼성 쪽에 납품해왔다. 현재 제자리 걸음 수준이라 답답하지만, 일부 자금만 좀 풀리면 큰 어려움 없이 잘 돌아갈 것이다. 부채가 크게 많은 것도 아니니.
Q. 4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통해 8월25일까지 개선기간을 받았다.
A. 우리 입장에서는 당초 거래소에서 요구한 부분들은 거의 다 충족시켰다고 보고 있다.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거래소가 어떻게 볼 지는 모르겠다. 대표인 나도 지분을 모두 회사에 내놨고,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도 조건 이상으로 채웠고, 부채도 상환했다.
9월말이면 상장폐지 관련 위원회 구성이 되고 그때 결정이 날 것. 그때까지는 바짝 웅크리고 있다가, 다 끝나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영업적인 부분은 지금도 개선중이다. 18억원 유상증자 완료될 때까지는 사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다가,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 나는 경영보다는 영업쪽이라, 향후 전문경영인을 모셔올 것이다. 지금은 개선기간이라 안되지만. 내가 모르는 걸 굳이 움켜쥐고 할 이유가 없다. 거래소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