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섬지역 응급환자가 헬기를 요청하면 요청 5분 이내에 전문 의사가 탑승해 출동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를 운용한다.
복지부는 22일 김포공항에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 응급헬기 의료기관장과 헬기 도입ㆍ운항ㆍ관제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전용헬기 출범식을 가졌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에는 응급 초음파 기기, 심근경색 효소측정기 등 각종 응급의료 장비와 전문 약물이 갖춰져 중증 응급환자를 선별 치료할 수 있다.
기존 응급환자 이송률이 8.9%(2009년 기준)에 불과했던 소방 헬기와 달리 응급의료 헬기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서만 운용된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는 주 헬기 2대와 고장ㆍ수리 시에 투입되는 대체 헬기 1대로 구성되며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과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출동 요청은 1339, 119구급대, 의사, 보건진료원(간호사) 등이 실시하고 의료인이 없는 지역에서는 헬기 출동 요청을 받은 일반인이 담당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섬 지역 응급환자들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도입되면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내년 도서ㆍ내륙 오지 등에 신규 헬기 2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으며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응급헬기 도입 사례를 검토해 응급헬기 운용을 확대하고 지역내 소방ㆍ해경 헬기와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