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 "亞투어 상금왕에 도전"
내년 아시아골프투어에 주력
"내년 시즌엔 2월께 치러지는 말레이시아오픈이나 싱가포르마스터스 등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데 1차적인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26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 김승학)와 T.G.I Friday's가 공동주최한 'TGI포인트 순위'시상식에 참석한 강욱순(34ㆍ삼성전자)은 "다시 한번 APGA투어 상금왕에 도전해 보고싶다"고 2001년 포부를 밝혔다.
2000 KPGA투어에서 매경오픈과 리딩투자증권, 대경오픈 등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2억6,840만원)에 오른 강욱순은 'TGI포인트 순위'에서는 394점을 얻어 356점에 그친 최광수(40ㆍ코오롱엘로드)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APGA투어에서 상금랭킹 10위에 그쳤지만 지난 96년 한국남자 프로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해외무대에서 상금왕을 차지했고, 2년 뒤인 98년에도 1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강 프로는 "국내 투어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외국대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며 "비교적 상금규모가 큰 말레이시아오픈(총상금 95만달러)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프로는 내년 1월25일 APGA투어 개막전까지 약 20일간 태국에 머물면서 동계 체력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유연성 및 정신력 강화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는 동계훈련과 관련, "파워는 충분하지만 유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스트레칭과 조깅 등을 통해 근육의 탄력성을 높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강 프로는 이어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PGA선수권과 신한오픈, 그리고 한국오픈(4위) 등이 무엇보다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2001 시즌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