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희토류 수출價 1년새 9배 상승

. 2월 톤당 10만 달러 돌파... 전년동기대비 9배 올라

중국의 희토류 수출가격이 지난 2월 톤당 10만 달러를 돌파해 전년 동기대비 9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초정밀 무기 등에 쓰이는 핵심 원료로 중국이 전세계 생산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지난 2월 희토류 수출 가격이 톤당 10만9,036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톤당 1만4,405달러이던 희토류 수출가격은 이후부터 매달 1만 달러 정도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3만4,000달러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7,084톤으로 이미 중국 당국이 발표한 상반기 수출 쿼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이 예정대로 상반기 희토류 수출쿼터를 맞출 경우 갈수록 수출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희토류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만9,813톤의 희토류를 수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1만4,509톤을 수출 목표로 잡았고 하반기 수출 쿼터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희토류 수입국인 일본이 최근의 지진 및 방사능 유출 사태로 공장 조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입량이 감소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당국이 희토류 수출제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희토류 수출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희토류 산업에 대한 국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희토류업계 통폐합에 나선데 이어 올 들어서는 수출제한 대상에 희토류뿐 아니라 희토류가 포함된 합금도 포함시키는 등 희토류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최근 폐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희토류 광산 난개발과 이에따른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희토류 생산 및 수출 통제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비해 다른 국가들이 희토류 광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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