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레인자문, 화학·정유株 비중 줄였다

LG화학 등 10% 안팎으로… 일부 종목은 편입 제외도


최근 급락장세가 계속되자 '투자자문사 최강자' 브레인투자자문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정유ㆍ화학주의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투자자문은 4~5일 이틀에 걸쳐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 화학주 비중을 한 종목당 15% 안팎에서 10% 안팎으로 줄였다. 또 한화케미칼ㆍGS 등 일부 종목은 아예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화학업종은 4일 5.39%, 5일 4.79% 하락하는 등 시장 대비 낙폭이 더 컸다. 특히 브레인자문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케미칼(-9.95%)ㆍGS(-7.30%) 등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최근까지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이날 브레인자문이 각 증권사에 배포한 '시장동향 및 전략' 자료에서는 여전히 정유ㆍ화학주를 관심주로 꼽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의 랩운용 담당자는 "브레인자문이 배포한 급락장세에 대한 분석자료에서는 차화정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코멘트를 달았지만 이날 비중 축소 주문이 나왔다"며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으나 '차화정에 대한 전망이 바뀌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증권사 랩 운용 담당자는 "정유ㆍ화학주에 대한 전망을 완전히 바꾸었다기보다 위험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줄이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 정유ㆍ화학주 등 경기민감주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4일부터 본격적으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ㆍ화학주 비중을 축소하면서 브레인자문이 자문하는 각 증권사 자문형 랩의 현금비중은 25% 안팎의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문의 자문형 랩은 SK이노베이션, S-OIL, LG화학 등 정유ㆍ화학주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일부 건설주 등 15개 종목으로 운용되고 있다. 브레인자문은 지난달 말까지 주식 비중을 85~9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비중을 10% 이상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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