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그룹, 조지아공장 '딜레마'

현대차그룹, 조지아공장 '딜레마'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관련기사 • 鄭회장 수감 나흘째 표정 '하자니 분위기가 안되고, 안하자니 신뢰도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현대차그룹이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당초 지난달 말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검찰 수사로 두 차례 연기돼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한달여간 검찰 수사가 거침없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논란끝에 정몽구 회장이 구속되면서 수사가 큰 고비를 넘겨 현대차그룹도 이제정상적으로 사업을 챙겨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최대 현안은 기아차의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 조지아주 공장은 이미 지난 3월 기아차가 12억달러를 투자해 2009년까지 짓기로조지아주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지금 와서 되돌릴 수는 없는 사안이다. 또한 정몽구 회장의 결심을 이미 받아 실무진 선에서 추진할 수도 있다. 기아차도 착공식을 언제 가질 지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장 착공을 더 이상 미루다가는 대외 신뢰도에 치명타로 작용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판매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마냥 늦출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미국 공장 건설에 맞춰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어려움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일부 협력업체는 이미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매입까지마쳤지만 착공식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곧바로 성대한 착공식을 열기도 부담스럽다. 투자계약서에 사인을 한 주체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불구속 상태이기는 하지만 기소가 예상되고 무엇보다 그룹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착공식을 아예 갖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공장 착공식은 첫 삽을 뜬다는 의미와 아울러 투자를 하는측과 투자를 받는 측의 고위 관계자들이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힘을모으자고 의기투합하는 자리여서 아예 갖지 않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절충안으로 일단 6월께 먼저 공사에 들어간 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착공식을 갖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어차피 조지아주 공장을 백지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제쯤착공식을 가질 지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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