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결장암 환자가 비만인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대나-파버암연구소 제프리 마이어하트 박사는 암 전문지 `암`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수술 후 재발해 신약 임상시험에 참가하고 있는 남녀 결장암 환자 3,759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예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 환자가 30 이하인 환자에 비해 8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30% 이상 높고 재발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가 25~29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마이어하트 박사는 그러나 남성환자는 체중이 예후와 관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과체중은 에스트로겐, 인슐린 같은 특정 호르몬과 단백질의 혈중 수치를 증가시키며 이것이 종양을 자극한다. 체중은 유방암ㆍ난소암ㆍ자궁경부암ㆍ전립선암 등 여성이나 남성에게만 있는 암 뿐 아니라 결장암ㆍ간암ㆍ후두암 등 남녀 공통으로 나타나는 암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