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형택씨 '보물발굴 로비' 포착

특검, 김은성씨 소환 국정원 개입경위 조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4일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발굴사업과 관련, 국정원ㆍ해군ㆍ금융권 등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의 개입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가 국정원에 보물발굴사업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이날 소환, 국정원의 보물탐사개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받기로 약속한 보물발굴 수익지분 15%가 국정원ㆍ해군 등에 대한 청탁의 대가로 내부 결론을 내리고, 이형택씨를 이르면 25일께 소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2000년 10월 이용호씨의 계열사인 삼애인더스가 발행한 900만달러 상당의 해외전환사채(CB)를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과정에 이형택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및 이형택씨가 산업은행과 한빛은행에 신화건설에 대한 대출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2000년 이용호씨 진정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이날 오전 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 보냈다. 특검팀은 임양운 전 광주고검 차장과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수사지휘라인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소환, 이용씨를 불입건한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대양신용금고 실소유주인 김영준(구속)씨가 비밀장부 내역 등을 담은 플로피디스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반 여인의 신병을 확보, 플로피디스크와 비밀장부의 행방을 추궁중이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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