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30년 공직 몸담은 전문행정가

경부고속철·인천공항등 입안임인택 건교부장관은 상공부차관, 교통부장관에 이어 건교부장관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을 공직에서 보낸 전문행정가다. 39년 생인 임장관은 설렁탕을 즐겨 찾는 서민적이고 소탈한 성격으로 탁월한 친화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는다. 고등고시 13회 출신으로 고건 서울시장, 최수병 한전사장, 유흥수 국회의원 등과 동기다. 그는 지난 63년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9년 동안 도전적이고 뚝심 있게 수출정책을 추진하면서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90년 교통부장관시절 경부고속철도의 기본노선을 선정하고 인천국제공항 건설계획을 수립하는 등 단군이래 최대역사로 불리는 사업들의 기틀을 마련키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설계도면을 검토할 땐 토목학을 전공한 담당국장이 무색할 정도의 전문식격을 갖춰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교통부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교통개발연구원을 거쳐 98년 IMF위기 당시 삼성ㆍ대우ㆍ현대 등 3사로 분할돼 있던 항공기 제작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항공우주산업㈜의 초대 경영자로 취임했다. CEO시절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본훈련기 양산, 인도네시아에 7대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정치외풍으로 장관만 5차례 바뀌고 국가적인 망신으로 까지 이어졌던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건교부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항공안전 1등급을 회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았으며 서해안ㆍ중앙고속도로 개통 및 영동고속도로 확장 등 굵직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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