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3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 S&P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피치IBCA는 우리나라의 금융·기업 구조개혁 성과와 실물경제 회복, 8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 등을 높이 평가, 이같이 신용등급을 올린다고 통보해왔다. 피치IBCA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빚더미속에서 살아난 불사조’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수준에 대해 양호한 평가를 내렸다고 재경부측은 밝혔다.
피치IBCA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은 작년 6월이후 9개월만이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중 하위 3번째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2단계만 올라가면 외환위기 이전수준(A)을 완전회복하게 되며, 3대 신용평가기관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피치IBCA의 신용등급조정으로 무디스와 S&P등의 등급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입력시간 2000/03/30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