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7일 발표한 '2014년 한국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PO 시장은 신규모집 4조4,290억원(54건)으로 2013년보다 23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4분기에만 올해 최대 규모였던 제일모직 상장을 포함해 총 37개 종목이 신규 상장하며 모처럼 IPO 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한 해였다. 국내 주식모집·매출 자금조달 규모도 2013년보다 35% 증가한 11조2,450억원(94건)을 기록했다.
IPO 부문에서는 지난해 최대어인 제일모직을 공동으로 주관한 NH투자증권이 총 8,879억원을 모집,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JP모건이 제일모직과 삼성SDS를 공동 주관해 총 7,672억원을 모집, 시장점유율 17.3%로 2위를 기록했다.
주식 모집·매출(IPO·블록딜·일반공모 등 포함) 주관사는 씨티가 신규상장 1건과 9건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주관하면서 1조6,267억원을 모집, 시장점유율 14.5%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이 2위, 대우증권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회사채는 34조60억원(332건)어치가 발행돼 2013년 대비 6%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AA- 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이 76%를 차지했으며 만기별로는 3년채가 37%, 5년채가 35%를 차지했다.
회사채 주관사 1위는 KB투자증권으로 5조6,470억원(103건)을 조달해 2013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5조4,919억원(101건)을 조달해 2위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이 5조1,085억원(94건)을 조달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대 발행 건으로는 롯데케미칼 50회 (6,500억원), 케이티 187회 (6,000억원), LG전자 74회 (6,000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