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하게…심플하게…'장마철 옷입기'

산뜻하게…심플하게…'장마철 옷입기' 남성 정장, 쿨맥스등 합성 소재가 제격여성은 민소매 원피스·7부 바지 인기흰색 팬츠·넓은 치마·청바지는 피해야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 끈적끈적한 장마철 속옷 고민?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올 장마는 강수량이 많고 기간도 길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옷 입기가 까다로울 것 같다. 특히 여성들은 7부 바지와 짧은 치마 차림으로 멋과 실용성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은 선택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다. 기분까지 눅눅해지기 쉬운 장마철, 밝고 화사한 옷과 소품으로 마음 속 먹구름까지 거둬내는 코디법을 살펴보자. ◇ 남성 정장은 합성 소재… 여성은 민소매ㆍ7부 바지 장마철에는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가볍고 심플하게 입는 게 중요하다. 특히 소재 선택이 중요한데 까슬까슬한 느낌과 보송보송한 감촉의 쿨 울, 면 소재 등을 추천할 만하다. 남성 신사복의 경우 양모나 실크 소재는 비에 젖으면 무거워지고 후줄근해진다. 일반 양모에 비해 원사에 꼬임을 더 줘 통기성을 높인 ‘강연 울’ 소재가 장마철 정장으로 제격이다. 구김이 적은 폴리에스테르 소재와 주름 가공으로 몸에 달라붙지 않는 ‘시어서커’ 소재의 정장은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흐르는 장마철에 인기다. 폴리에스테르 뿐 아니라 쿨맥스 소재 같은 쾌적한 느낌을 주는 합성소재는 장마철에 적합하다. 이들 제품은 젖은 상태에서도 쉽게 건조되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패션 맨스타는 테크빌 소재의 정장을 장마철 패션으로 권하고 있다. 이 제품은 폴리에스테르가 5% 함유된 정장으로 구김이 없고 습기를 막는다. 물 빨래가 가능한 ‘워셔블 수트’도 여름 장마철에 추천 아이템. 색상도 가라 앉는 듯한 재색, 짙은 청색 보다는 밝은 회색, 블루 계열 등이 산뜻해 보인다. 안에 셔츠나 남방 역시 포인트가 될 만한 하늘색, 흰색 등 밝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꼭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노-타이 차림의 캐주얼 정장에는 체크 남방에 안감이 없는 홑겹 폴리 소재 재킷을 입으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성의 민소매 원피스나 원색의 짧은 7부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닐이나 폴리우레탄 소재의 레인코트는 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으나 비바람이 심한 날에 방풍ㆍ방수 효과가 있다. 장마철에는 기온이 평상시 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아침 저녁에 대비해 보온성이 좋은 카디건이나 점퍼를 여벌로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 흰색 팬츠ㆍ넓은 치마ㆍ청바지는 피해야 고여 있는 물이 바지와 치마에 튀기기 쉽기 때문에 흰색과 아이보리 색상은 하의로 적합하지 않다. 또한 긴 바지도 밑단이 물에 젖을 우려가 있어 피해야 한다. 치마는 길이가 무릎 또는 무릎 위로 올라가는 스커트가 편하고 실용적이다. 다만, 최근 유행하는 넓게 퍼지는 플레어 또는 레이어드 스커트는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젖어 몸에 달라 붙을 수 있어 A라인이나 H라인의 심플한 제품으로 대신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름철 통풍과 시원한 기능으로 인기 높은 ‘마’ 소재의 경우 장마철에는 잠시 장롱 속에 넣어두는 게 좋다. 마는 비에 젖으면 원단이 손상될 수 있어 장마가 끝난 이후 꺼내 입어야 한다. 또한 고급 소재인 실크 제품도 물에 약해 ‘실켓 가공’이 된 폴리에스테르 제품으로 대신하도록 한다. 한편 여성의 경우 샌들을 신고 스타킹을 신을 경우 빗물과 땀 냄새가 섞여 자칫 악취를 풍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맨발로 샌들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우중충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밝게 입는다고 지나친 욕심을 부렸다가 오히려 ‘주변 분위기를 깰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빨강, 노랑 등 천연 원색보다는 채도가 한 두 단계 낮은 색상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장마철에 피해야 할 대표적인 아이템은 청바지, 바로 진(Jeans)이다. 이 제품은 한번 젖으면 쉽게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 않는 단점이 있다. ◇ 젖은 가죽 구두는 말려서 보관… 만년필은 헝겊으로 정돈 가죽 구두는 비가 천적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신어야 한다. 또 신은 다음에는 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려줘야 구두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가죽소재 보다는 가볍고 잘 마르는 비닐소재의 샌들이나 슬리퍼, 아쿠아 슈즈 등이 좋다. 물론 이때 양말은 신지 않아야 한다. 아쿠아 슈즈는 밑창에 배수장치가 있어 물이 차오르는 것을 방지하며, 메쉬(그물망) 소재로 물에 젖었을 ？빨리 마른다. 남성들의 패션 소품인 타이-핀, 커프스링크, 만년필 등은 장마철 습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 제품은 비교적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관리와 보관이 쉽지만, 은으로 만든 소품은 정교한 문양 틈새에 때가 낄 수 있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에 치약을 풀어서 5분 정도 담가두면 깨끗해 진다. 몽블랑, 파카 등 고가의 만년필의 경우 부드러운 헝겊으로 하루 한번 정도 닦아 줘야 펜촉의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 입력시간 : 2005/06/30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