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업계, 분양가 인하 잇달아

-인하 고려한 `생색내기용 분양 전략`비판도 신규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분양가를 인하하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서울11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휘경동 동일하이빌 40평형은 당초보다 2,800만원 정도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서울11차 동시분양에 나선 16개 사업장 중 7개 사업장, 총 22개 평형이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평당 분양가가 물량확정당시 발표한 것보다 12만원 낮은 평균 968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시분양 업체들이 분양가를 한꺼번에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0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무더기 계약포기 사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동일토건의 동대문구 휘경동 동일하이빌 40평형(기준층 기준)의 최초 확정분양가는 4억425만원. 하지만 2,825만원 낮춘 3억7,600만원에 최종 분양가를 확정, 발표했다. LG건설도 서초구 방배동 LG황실자이 68평형 B타입의 분양가를 당초 12억6,229만원이던 것을 2,069만원 낮춰 12억4,160만원으로 확정했다. 또 두산건설은 은평구 증산동 두산위브 51평형의 분양가를 6억3,255만원에서 6억1,215만원으로 2,010만원 인하했다. 이밖에 서대문구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 33평형(3억8,030만원→3억6,377만원), 은평구 구산동 이수브라운스톤 25평형(2억2,638만→2억1,633만원) 등도 분양가를 1천만원 이상 낮췄다. 하지만 형식적인 분양가 인하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분양가를 낮춘 단지는 물론, 낮추지 않는 곳의 분양가가 여전히 인근단지 시세보다 높은 것. 또 서울시에 최초 고시한 분양가를 높게 책정, 최종 입주자 모집 공고시 `생색내기용` 분양가 인하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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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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