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대기업이사 70% "회장·CEO 분리해야"

영국 FT '맥킨지설문' 보도미국 기업에서 겸직이 일반화돼 있는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의 직무 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회장은 이사회 의장의 자격으로 CEO에 대한 경영 감독을 책임져야 하나, 대다수 기업은 의사 결정의 신속성을 위해 겸직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영국 경제전문 파이낸셜타임스는 컨설팅회사인 맥킨지가 주요 대기업 이사 18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회장과 CEO가 분리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또 전체의 72%가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권 독립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미국 기업에서 회장이 CEO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양 직책을 분리하는 개혁은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 30개 기업중 8개사만이 회장과 CEO가 분리돼 있다. 그러나 이 8개 기업의 경우도 회장이 전직 CEO 출신. 또 8개 기업중 하니웰과 P&G는 회장이 곧 사임, CEO가 회장직을 겸임할 예정이다. 신문은 엔론 파산 원인의 하나로 경영진에 대한 이사진의 관리감독 기능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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