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01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자신의 경력을 감안한 장소 선정이다.
김 의원은 헤드셋 마이크를 머리에 하고 회색 재킷과 흰색 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 의원이 예고한 '파격적인' 출정식 퍼포먼스의 일환이다.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식 도중 비가 내렸지만 김 의원은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발표를 계속해나갔다.
그는 출마 선언을 통해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대를 막아야 하겠다는 소신이 있다"며 "과거 권위주의 시대 리더십보다 더 소통하기 어려운 분은 창조의 시대에 상상력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안철수에 불려 다니는 좌고우면 정당"이라며 "당내 인물을 기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공동정권을 논의하고 단일화 일정을 잡아 국민의 힘을 빼는 정치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천정배 전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등 전ㆍ현직 의원과 지지자 200여명이 함께했다.